태화복지재단 후원자 이야기>
"소중한 첫 월급 기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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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뜨거웠던 2021년 여름!
이 여름보다 더 뜨거운 나눔을 소개합니다.
정예림 후원자님의 기쁨 가득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근황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9년도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으로 태화복지재단 캄보디아 지부에 파견되었던 정예림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사회복지 현장에서 다문화가정과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취업 지원 업무를 하고 있어요.
첫 월급을 기부해 주셨는데요, 이러한 결정은 어떻게 하실 수 있었나요? 그리고 태화복지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정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취업 전, 첫 월급을 받으면 하나님께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던 중 교회에서 송00 전도사님의 설교를 듣게 되었는데, 전도사님께서 첫 소산물(월급)을 아프리카 르완다에 기부하셨다는 거예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캄보디아가 떠올랐어요. 캄보디아에서의 1년은 저에게 가장 의미 있고, 귀한 시간이었거든요. 현재 일하는 사회복지 현장에서도 캄보디아 지부에서 배웠던 부분, 피드백 받았던 부분들을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받기만 한 것 같아서 이번에는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주고,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태화복지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어떤 일을 하셨나요?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캄보디아 지부에서는 기획팀 소속으로 홍보와 디자인 업무를 주로 맡아서 했습니다. 매월 지부 벽에 게시되는 말씀 배너와 지부 내에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 관련 배너를 디자인했어요. 또, 제가 있을 때 지부가 개관 10주년을 맞아서 기념 영상을 만들었고요. 그리고 지부 직원들에게 포토샵 사용법 교육도 진행했어요. 이렇듯 저는 다양한 업무를 하며 많은 것을 배웠고, 잊지 못할 추억도 쌓을 수 있었어요.
센터 서랍 속 넣어둔 김을 쥐에게 빼앗긴 일, 휴가 중 호텔 방 안에서 도마뱀을 만난 일...등 에피소드가 정말 많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하나 풀어보도록 할게요.
캄보디아 지부에서는 생일이 되면 점심시간이나 퇴근 시간 즈음 케이크와 함께 서프라이즈 생일 축하를 해줍니다. 생일 주인공 모르게 생일파티 시간을 공유합니다. 평소처럼 업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같은 팀 선생님께서 저에게 “선생님 생일파티 16:50에 우리 팀 방 안에서 한 대요!”라고 하시는 거예요. 저는 너무 당황해서 “그걸 왜 저한테 알려주세요?”라고 하니까 선생님도 놀라시며 “그러게요. 저는 그저 선생님께 정보를 공유해주고 싶었어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상황을 팀장님께 말씀드리고 계속 업무를 하고 있는데, 이번엔 갑자기 팀장님이 저를 부르시며 “미안한데, 케이크 가게에 케이크가 없어서 선생님 생일파티는 내일로 미뤄졌어요. 조금 이따가 매니저님도 사과하러 오실 거예요.”라고 하시는 겁니다. 무언가 이상해서 캄보디아어로 “엇쯔. 꼼 꼬허.”(믿지 않아요. 거짓말하지 마세요.)라고 계속 말을 했지만, 팀장님께서 연신 미안하다는 말만 하셨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퇴근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정말 직원분들이 아무도 오지 않고, 각자 퇴근 준비에 바빴습니다. ‘진짜구나’ 싶어 살짝 서운했던 그 순간! 선생님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저의 생일을 축하해주셨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한국어로 쓴 이름이 새겨진 케이크, 그리고 선생님들의 깜짝 몰래카메라까지. 너무 행복하고 특별한 생일이었습니다.
정예림 후원자님이 생각하시는 나눔(기부)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나눔은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រីករាយ(릭리에이, 기쁨)’ 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상대에게 무언가를 받을 때도 물론 기쁘고 행복하지만, 내가 무언가를 상대에게 나누어 줄 때, 그리고 나의 나눔으로 인해 상대가 행복해할 때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작은 도움이라도, 상대가 감사히 받아주고 기뻐해 준다면 그때의 기분은 더할 나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눔을 캄보디아어 ‘릭리에이(기쁨)’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원금이 사용될) 캄보디아 지부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쭘립수어! 선생님들 모두 안녕하신가요! 항상 웃는 얼굴로 ‘미스 정~’ 하며 인사해주시고, 저를 귀여워해 주셨던 선생님들 한분 한분이 너무 생각나고 그리워요! 지난날을 되돌아보니 선생님들께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아요. 제가 받은 사랑을 그대로 다 갚지는 못하지만, 조금이나마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직접 방문해서 맛있는 간식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싶은데 너무 아쉽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으로 만나지 못하지만, 꼭 다시 만나길 소망합니다! 다시 만날 그날까지,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 본 인터뷰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태화복지재단 후원자 이야기>
"소중한 첫 월급 기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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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뜨거웠던 2021년 여름!
이 여름보다 더 뜨거운 나눔을 소개합니다.
정예림 후원자님의 기쁨 가득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2019년도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으로 태화복지재단 캄보디아 지부에 파견되었던 정예림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사회복지 현장에서 다문화가정과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취업 지원 업무를 하고 있어요.
취업 전, 첫 월급을 받으면 하나님께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던 중 교회에서 송00 전도사님의 설교를 듣게 되었는데, 전도사님께서 첫 소산물(월급)을 아프리카 르완다에 기부하셨다는 거예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캄보디아가 떠올랐어요. 캄보디아에서의 1년은 저에게 가장 의미 있고, 귀한 시간이었거든요. 현재 일하는 사회복지 현장에서도 캄보디아 지부에서 배웠던 부분, 피드백 받았던 부분들을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받기만 한 것 같아서 이번에는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주고,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태화복지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캄보디아 지부에서는 기획팀 소속으로 홍보와 디자인 업무를 주로 맡아서 했습니다. 매월 지부 벽에 게시되는 말씀 배너와 지부 내에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 관련 배너를 디자인했어요. 또, 제가 있을 때 지부가 개관 10주년을 맞아서 기념 영상을 만들었고요. 그리고 지부 직원들에게 포토샵 사용법 교육도 진행했어요. 이렇듯 저는 다양한 업무를 하며 많은 것을 배웠고, 잊지 못할 추억도 쌓을 수 있었어요.
센터 서랍 속 넣어둔 김을 쥐에게 빼앗긴 일, 휴가 중 호텔 방 안에서 도마뱀을 만난 일...등 에피소드가 정말 많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하나 풀어보도록 할게요.
캄보디아 지부에서는 생일이 되면 점심시간이나 퇴근 시간 즈음 케이크와 함께 서프라이즈 생일 축하를 해줍니다. 생일 주인공 모르게 생일파티 시간을 공유합니다. 평소처럼 업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같은 팀 선생님께서 저에게 “선생님 생일파티 16:50에 우리 팀 방 안에서 한 대요!”라고 하시는 거예요. 저는 너무 당황해서 “그걸 왜 저한테 알려주세요?”라고 하니까 선생님도 놀라시며 “그러게요. 저는 그저 선생님께 정보를 공유해주고 싶었어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상황을 팀장님께 말씀드리고 계속 업무를 하고 있는데, 이번엔 갑자기 팀장님이 저를 부르시며 “미안한데, 케이크 가게에 케이크가 없어서 선생님 생일파티는 내일로 미뤄졌어요. 조금 이따가 매니저님도 사과하러 오실 거예요.”라고 하시는 겁니다. 무언가 이상해서 캄보디아어로 “엇쯔. 꼼 꼬허.”(믿지 않아요. 거짓말하지 마세요.)라고 계속 말을 했지만, 팀장님께서 연신 미안하다는 말만 하셨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퇴근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정말 직원분들이 아무도 오지 않고, 각자 퇴근 준비에 바빴습니다. ‘진짜구나’ 싶어 살짝 서운했던 그 순간! 선생님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저의 생일을 축하해주셨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한국어로 쓴 이름이 새겨진 케이크, 그리고 선생님들의 깜짝 몰래카메라까지. 너무 행복하고 특별한 생일이었습니다.
나눔은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រីករាយ(릭리에이, 기쁨)’ 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상대에게 무언가를 받을 때도 물론 기쁘고 행복하지만, 내가 무언가를 상대에게 나누어 줄 때, 그리고 나의 나눔으로 인해 상대가 행복해할 때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작은 도움이라도, 상대가 감사히 받아주고 기뻐해 준다면 그때의 기분은 더할 나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눔을 캄보디아어 ‘릭리에이(기쁨)’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쭘립수어! 선생님들 모두 안녕하신가요! 항상 웃는 얼굴로 ‘미스 정~’ 하며 인사해주시고, 저를 귀여워해 주셨던 선생님들 한분 한분이 너무 생각나고 그리워요! 지난날을 되돌아보니 선생님들께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아요. 제가 받은 사랑을 그대로 다 갚지는 못하지만, 조금이나마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직접 방문해서 맛있는 간식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싶은데 너무 아쉽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으로 만나지 못하지만, 꼭 다시 만나길 소망합니다! 다시 만날 그날까지,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 본 인터뷰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하였습니다.